공동 주방에서 부치는 달걀 냄새가 온 방실을 점유하고 있었죠. 스탠드가 꺼지고 소방벨이 울린 것은 그때였습니다. 누전이나 방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.
그건 단지 그동안 울먹울먹했던 것들이 캄캄하게 울어버린 것이라 생각됩니다만, (p.111)
-박준, 『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을 먹었다.』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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